2013. 11. 21. 11:27

86. 허클베리 핀 18일의 수요일 (1998/강아지 문화 예술) [이기용(g, b), 남상아(v, g), 김상우(d)] 


세상에는 화려한 조명을 주식으로 삼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 빛의 불순함을 못 견뎌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스스로 '어둠의 자식들' 이길 원한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왜 이를 악물고 힘들게 소리내고 있느냐고 묻기 전에 지금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지점을 인지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강아지 문화/예술의 세 번재 앨범인 허클베리 핀의 <18일의 수요일>은 올해 신촌/홍대 클럽 씬에서 나온 반가운 결과물 중의 하나다. 이 앨범에서 허클베리 핀은 '불을 지르는 아이'와 '절름발이'의 꿈의 비틀린 틈새 사이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각성하고 그것을 내성적인 목소리로 표출한다. 스스로 '광의의 펑크'라고 이야기하는 이들 음악의 정서는 일그러진 디스토션 기타음을 배경으로 무작정 내달리는 것에 있지 않다. <갈가마귀>, <사마귀>, <죽이다> 같이 거칠고 단순한 구성의 곡이 쉽게 귀에 채이지만 허클베리 핀의 음악이 우리에게 공명하는 것은 '태양은 구름을 몰아내/우리의 지도를 그릴 것<죽이다>)'이라고 당차게 내치는 목소리와 밴드의 자화상인 <허클베리 핀>의 낮은 목소리가 공존하는 것에 있다. (김민규) 


좋습니다. 이런 류의 음악을 매우 좋아하는 저로서는 다른 설명을 못하겠네요.


그냥 좋은 곡들이 가득한, 좋은 앨범입니다.


링크곡은 다섯번째 트랙 'Huckleberry Finn'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kCX2AeJxEbY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3. 11. 18. 13:00

85. 김수철 황천길 (1989/서울음반) 


1981년 작은거인 2집이라는 불멸의 하드록 음반을 내고도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 로커 김수철은 의외로 팝 발라드로 진로를 변경했다. 하지만 이는 '의외' 라기보다는 당시 가요계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었던 범위가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같다. 그 결과 만들어낸 것이 <못다핀 꽃 한 송이>, <세월>, <정녕 그대를>, <내일>과 같은 팝 발라드가 담긴 김수철 1집(83)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당시 대중들은 이 곡들에 큰 호응을 보였고, 이 음반은 김수철의 대표작이 되었다. 그렇지만 1985년 3집 이후 아티스트로서의 본 모습으로 돌아가려 시도했던 그는 이전부터 그의 숙원사업이었던 국악과 양악의 접목을 시도한다. 이른바 '크로스오버 국악' 작업을 시도하는데, 그 첫 작품이 1987년에 나온 <비애>, <인생>, <삶과 죽음>이 담긴 <김수철> 이었다. 그리고 이 <황천길>은 이런 그의 일련의 작업이 드디어 완벽한 결실을 본 작품으로, 태평소가 주선율로 이용되는 <황천길>, 아쟁이 주선율로 쓰여지는 <한> 등 국악기의 맛이 이럴수도 있음을 새롭게 인식시킨 '퓨전 국악'의 이정표였다. (박준흠) 


제가 김수철씨의 앨범중 자주 듣는 앨범은 팝앨범이 아니라 국악앨범입니다.

이 앨범과, 김수철씨가 작업했던 영화음악이 모음집 형식으로 발매된 작품집이 있는데 그 앨범, 그리고 '팔만대장경' 앨범입니다.


단순히 국악기로 양악을 연주한다고 해서 '크로스오버'라고 이름 붙이면 안된 다는 것을, 김수철씨의 앨범을 들으면서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ㅎㅎ


오늘 링크곡은 첫번째 트랙 '황천길'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0pk_0xGTYQ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3. 11. 15. 15:24


84.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개, 럭키스타 (1998/펌프/디지탈미디어) [저자(v), 장영규(v, b, g, key, prog)] 


<개, 럭키스타>와 비교하면 어어부밴드의 이름으로 발표된 작년의 손익분기점은 정말 예고편에 불과했다.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이하 어어부)'로 개명하고 내놓은 이 음반은 퍼포먼스적인 성격이 강했던 지난 어어부의 무대가 제공하던 것 이상의 충격을 제공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음악적인 매력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장영규가 주도한 이 앨범의 사운드는 그 동안 질시의 눈으로 바라보던 이들을 충분히 제압할 만하며 원일의 타악기가 빠졌지만(원일은 <인스탄트 꿈>에만 세션으로 참여) 마림바, 가야금, 만돌린 등의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어 소리는 더욱 풍부해졌다. 18곡의 수록곡이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어어부의 <개, 럭키스타>는 유토피아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환상을, 그를 위한 합리화를 허용하지 않는다(그래서 이를 소화할 능력이 없는 방송 심의위원들은 이들에게 빨간 딱지를 붙여 버렸다). 그래서 정상적인 세상에서 이 앨범은 상당히 불편하게 들린다. (김민규) 


오늘 링크곡은 여덟번째 트랙 '불충분 조건'

http://www.youtube.com/watch?v=eJViAaN_uVM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3. 11. 14. 14:02

83. 신촌블루스 2집 (1989/서라벌레코드) 


한국적 블루스를 지향하는 베테랑 뮤지션들이 이미 한차례 공동작업을 거쳐 얼마간 여유롭게 그러나 의욕충만하게 덤벼들었다는 것, 팀의 주축인 엄인호와 이정선의 다소 다른 취향이 블루스 록쪽에서 타협점을 찾았으며 브래스 섹션이 사운드를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했다는 등등의 장황한 설명을 한순간 무색하게 만드는 뭔가가 이 앨범에는 있다. 그것은 엄인호와 노래를 주고 받는 블루스 메들리 <바람인가 빗속에서>로 등장하여 덜 상한 목소리를 실컷 내지르며 <골목길>에서 불멸의 한순간을 남긴 고 김현식의 후광일 수도 있고, 한영애가 비워둔 여성 보컬의 자리를 별 아쉬움 없이 메운 매력적인 보컬리스트 정서용일 수도 있으며, 김현식과의 인연으로 참여한 봄·여름·가을·겨울의 보사노바곡 <또 하나의 내가 있다면>의 쓸쓸하지만 단정한 면모일지도 모르고, 한영애 2집에도 실렸던 <루씰>의 작곡자 엄인호 버전의 색다른 맛일 수도 있다. 아니, 이 모든 걸 합치고 미쳐 언급하지 못한 것까지 더한 대도 잡지 못할 그것은 90년대 이전 한국 대중음악의 (상대적) 풍요로움과 가능성이 결국 마땅한 계승자를 찾지 못하고 그대로 소진되어 버린 데 사무치는 회한일지도 모르겠다. (조성희) 


수록곡 모두가 명곡인 음반입니다.


엄인호씨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루씰'이 한영애씨 버전과는 다른 색다른 맛을 들려 주는데요, 유투브에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제작해서 올릴까도 생각했습니다만, 그 트랙 못지 않은 소중한 '골목길'을 링크합니다.  여섯번째 트랙.


http://www.youtube.com/watch?v=ffLWmxNsPks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3. 11. 12. 14:13

82. 조동익 Movie (1998/하나뮤직/킹레코드) 


이 음반은 1994년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에 쓰인 곡들과 1997년 송능한 감독의 에 쓰인 곡들(미발표곡들을 포함한)묶은 음반이다. 1986년 어떤날 데뷔이래 그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거론할 수 있는 상당수의 명반에 세션으로 참여한 명연주자이자 90년대에 와서는 가장 재능있는 음악감독의 지위에 오른 편곡자였다. 특히 그가 조동익 밴드를 이끌고 참여한 안치환 4집, 김광석 <다시 부르기2>, 장필순<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는 그가 아니면 도저히 만들어질 수 없었던 걸작들이었다. 같은 노래라도 조동익이 편곡을 하면 정말 느낌이 달라지고 맛깔스러워진다[올해 발표된 정태춘·박은옥의 <정동진/건너간다>에 실린 최성규 편곡의 <정동진(1)>과 조동익 편곡의 <정동진(2)>은 편곡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곡들이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천재적인 재능에 비해 이상하리 만치 음반을 발표하지 않는 뮤시션이다.(이것은 그의 집안 내력인가?). 사실 그 정도라면 적어도 5~6장의 음반을 발표했어도 됐지만 이 음반은 1994년 솔로 데뷔작 동경에 이은 2집에 불과하다. <현기증>, <이틀>등 그만의 어법으로 만들어진 테크노 연주곡, <첫 발자국>등 관조적인 소품, <그림자 춤> 등 미발표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어찌보면 정규음반 성격은 아니지만 조동익을 알 수 있게 하는 명작임에는 분명하다. (박준흠) 


오늘 링크곡은 열다섯번째 트랙 '아침을 맞으러'입니다.

김장훈씨의 목소리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ws0JtSKW3Q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3. 11. 8. 11:08

흔히 집시라고 알려진(불리우는) 로마족


로마족에게 가해진 가혹한 근현대사의 운명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시류에 편승하지 못하고(근대 국가 체제의 확립), 억지로 동일시 되지 않은(그들만의 언어, 문화 유지) 결과가 현재 그들의 삶이다.

온전한 '나'를 잃어야만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게 과연 얼마나 옳은 삶일까?

이들과는 다른 길을 택한-자의든, 타의든-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이 수십년째 겪고 있는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인 격변기는 언제나 되야 끝이 날까?

강요받는 '세계화'가 아닌, 진정한 '어울림'이 가능은 한걸까?


앰네스티 한국지부의 관련 기사 링크

http://amnesty.or.kr/7667/#.Unr_LMdYnV0.facebook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3. 11. 6. 14:19

81. 한상원 Funky Station (1997/디지탈미디어) 


한상원은 에 실린 <미련>의 후반부 솔로 연주에서 나타나듯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훵키(funky)한 느낌의 연주자 중에서도 최고수이다. 그는 우리 나라에서 진정한 '훵크 기타의 마스터'이다. 비록 전작인 1993년 에서는 연주력에 비해 다듬어지지 않은 작곡력을 보여 주었지만, 이 음반은 모든 점에서 완숙한 모습으로 성장한 그를 보여주었다. 이 음반에서는 그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제프 벡의 그림자를 얼핏 볼 수도 있는데, 보코더 연주의 진수를 보여주는 은 제프 벡의 에서나 들을 수 있는 연주였다. 하지만 제프 벡의 연주보다도 더욱 훵키하고, <음깔>, , , <너의 욕(Alternative Version)>, 접속곡들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70년대 클래식 록 스타일에 90년대의 모던한 감각이 수용 되었다. <음깔>은 한상원이 멀티플레이어임을 유감없이 밝힌 연주곡으로 이 음반의 진정한 베스트 트랙이고, 강기영이 베이스에 참여한 <너의 욕심(Alternative Version)>, 이소라가 참여한 , 유&미 블루가 도 훌륭하다. (박준흠) 


오늘 링크곡은 세번째 트렉 '너의 욕심'

http://www.youtube.com/watch?v=YOBeYJXAWCs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3. 11. 5. 13:25

80. 어어부 프로젝트 손익분기점 (1997/동아기획) [어어부(v, har), 장영규(v, b), 원일(북, 장고, 꽹가리)] 


'어어부'에서 이제는 '저자'로 이름을 바꾼 백현진이 이끄는 어어부 밴드(2집을 내면서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로 바뀌었다)의 노래를 듣고 혹자는 대번에 혀를 찬다. 이것도 노래라고 하는 거냐며. 1996년 발표된 이 앨범은 연주와 보컬 모든 부분에서 그 해 최고의 충격 앨범이었다. 그 충격을 감지한 사람은 비록 몇 되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나쁜영화>에 삽입되었던 <아름다운 세상에-어느 가족 줄거리>는 분명 영화보다 훌륭했다. 4곡만 수록된 미니 앨범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약간 산만하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지만 다행히도 앨범애서의 새로운 시도들이 단지 즉흥적인 발상이라든가 치기 어린 일회적인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느낌은 없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이미지 만들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원일의 영향이겠지만 국악적인 요소들도 겉돌지 않게 소화되고, 실험적인 사운드들이 어느 정도 정제되어 음악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양손을 들어주고 싶다. 과연 어어부 PS가 이 음반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을지는 문제삼고 싶지 않다. 얼마 전 또 다른 충격을 담은 2집을 냈으니 말이다. 그러나 SBS와 PBS에서는 18곡 모두 염세와 허무를 이유로 방송금지판정을 내렸다. (한유선) 


윗 글과는 제가 받은 느낌은 약간 다른데요


오늘 링크할 담요세상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세련되고 정갈한 음악입니다.

가사도 상당히 재미가 있습니다. 찾아서 함께 들어보시길 권해요 ㅎㅎ.


첫번째 트랙 '담요세상'이구요, 유투브에서 못찾아 직접 제작해 올렸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yY8McHbKrA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3. 11. 1. 13:01

79. 김광석 2집 (1991/문화레코드) 


<기다려줘>의 히트로 홀로 서기에 성공한 2년 후 발표한 이 앨범에도 역시 동물원이란 꼬리표가 뒷표지, 재킷 등에 남아있다는 사실은, 그가 이후 자신의 빛나는 음악활동을 스스로 끝장내고 황망히 떠나 버린 이제 와 보면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김광석이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그리고 노래방 애창곡 목록 속에서) 대체할 수 없는 위치를 장악하도록 도왔던 전형적인 '김광석 표 발라드' <사랑했지만>은 한국 대중 가요에 그리도 흔한 슬픈 사랑노래의 한 절정을 긋는다. 그 곡 하나로는 어쩌면 기막히게 노래 잘하는 발라드 가수 탄생 이상의 의미는 찾기 힘들지 모르지만, 바로 뒤를 잇는 문대현의 <꽃>에서 엄숙하게 불러가는 그의 목소리가 전달하는 비장한 서정미는 대한연합노래패 메아리로 시작한 이력을 실감케 하고, 잔잔하고 덜 극적인 진행을 보이는 <사랑이라는 이유로>는 <사랑했지만>의 애절함과는 또 다른 애수 섞인 차분한 아름다움을 보이며, 이장수의 가사에 스스로 곡을 붙인 <슬픈 노래>는 일상 속에서 노래의 의미를 찾는 그의 여정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조성희) 


첫번째 트랙인 '사랑했지만'이 김광석씨의 음악 인생에 가장 큰 인기를 가져다 준 곡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가장 김광석 스럽지 않은 곡으로도 보입니다.


오늘 링크곡은 여섯번째 트랙으로 실린 '사랑이라는 이유로'


http://www.youtube.com/watch?v=7ZYSxnUC1Bw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3. 10. 29. 11:38

78. 시나위 4집 (1990/오아시스레코드) [신대철(g), 김종서(v), 서태지(b), 오경환(d)] 


이제 와서 80년대 말의 국내 메틀 씬을 생각하면 참으로 대단했다는 생각과 함께 음악계는 10년 싸이클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헤비메틀의 춘추 전국시대였던 당시 시나위는 김종서, 강기영(달파란), 서태지, 임재범, 김민기 등 이름만 해도 쟁쟁한(기준은 없음) 이들을 배출해낸 밴드로, 아마 국내 록 트리를 그린다면 가장 많은 잔가지를 뻗는 밴드가 될 것임은 믿어 의심할 바 없었다. 이태원, 파고다 연극관, 록 월드 등에서 공연을 하며 클럽도 거의 없이 인디 레이블도 없던 시절 국내 헤비메틀 음반의 포문을 열고 1986년 이후 꾸준한 활동을 해온 신대철은 은근과 끈기의 기타맨이라 할 수 있겠다. 신대철, 김종서, 오경환, 당시 나이를 속였던 서태지의 라인업으로 녹음된 1990년의 본작은 당시 메틀 음악들보다 깔끔, 세련, 매끄러움을 가졌고 <겨울비>덕에 방송도 탈 수 있었다. , <황무지> 등이 수록. 사실 음악보다도 시나위의 불사정신을 존경해 마지 않는 바이다. 이 앨범 뒤로 시나위는 잠시 해체 했었지만···. (한유선)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메탈 앨범 중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네번째 트랙인 '겨울비'가 압도적으로 유명하긴 합니다만 오늘 링크할 곡은 세번째 트랙인 'Farewell to Love'입니다. 가사가 한글이었다면 겨울비 만큼이나 유명해질 수 있는 곡이었다 생각합니다 ㅎㅎ


http://www.youtube.com/watch?v=CcP419zMSsU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