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3. 11:31

문제의 핵심은 그거다.

AI 윤리를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니다. 시민 윤리를 먼저 걱정해야지.

=================================

이루다 이루다..

한동안 글들이 많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챗봇이다.

내가 처음 만났던 챗봇은 2000년대 초반 MIT 인공지능 연구 파트에서 제공하던 녀석이었다.

물론 오래전 일이고 영어가 짧았으며 그때는 번역 프로그램도 좋은게 없어서 정확한 평가는 어렵겠지만

크게 달라진 면이 과연 있을가 싶다.

아 물론 그때는 업데이트 주기로

얘가 똑똑해졌다 좀 멍청해졌다 왔다 갔다 하기는 했다.

교수님은 로직이 완전치 않아서 그렇다고 했었고.

아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고

이루다에 제기하는 문제들

사실 그거 그만큼 우리 사회 내부에 만연해있단 거다.

그 얘기들이 AI봇을 통해서 나왔기 때문에 문제란 건가? 아니잖아. 그 내용 자체가 문제가 있단 거잖아?

그런데 유독 이루다를 통해 나왔다는 점만 문제 삼는다.

문제의 핵심은 그런 혐오 발언들이 우리 사회 내부에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있단거다. 그게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거고.

내가 아니니까 소수일거라고?

절대. 절대 그렇지 않다.

내가 알고 있는 인공지능 로직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라면

강화 학습정도는 기본으로 했을거고

그게 다수에게 보일 정도로 표면으로 드러났다면

우리 사회에 매우 많은 숫자가 그런 인식을 하고있다고 봐야 한다.

문제의 핵심은 그거다.

AI 윤리를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니다. 시민 윤리를 먼저 걱정해야지.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5. 4. 30. 09:44

재보선에서 야당이 이긴다고 예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당정치의 꽃이라는 선거는 정치공학적으로 움직인다. 전략이 중요하고 시스템이 중요하단 거다.

 

여론의 흐름이나 이슈는 그 다음문제다.

 

미국의 경우도 정책의제나 성향면에서는 민주당이 높은 지지를 얻지만 정작 선거에서는 잘해야 비기거나 신승 대부분 진다....

 

공화당의 매커니즘이 좋단 거다.

 

인정할건 인정해야한다.

 

개누리당이 선거는 잘한다.

 

언론장악 공안정치를 이유로 들 수는 있겠지만

 

결국 그들이 프레임짜기를 잘한다는거고 노련한 정치꾼들이란 거다.

 

야당에게는 한가지만 바라고 싶다.

 

선거에서는 질 수 있다.

 

그런데 정치에서는 지지마라.

 

제발 부탁이다.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4. 11. 20. 14:40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54697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건...


내막을 아는 사람들은 그냥 한 숨만 쉴 뿐이고...


모르고 있던 사람들은 알려고 하지도 않을 뿐이고...


내가 군생활 하던 김대중정권 시절에도 을지훈련같은 대규모 훈련때 문서고 들어가 보면


워게임을 하는 담당 장교의 절반은 한국인이었다. 계급은 소령, 중령들이 대부분이었고


얘기 들어보면 김영삼정권때 부터 체계적으로 길러진 인물들이라고 하더라.


김영삼... 바보인거 맞고 삽질도 많이 한거 맞는데


하나회 해체시키고 군 체질개선을 시작한 것 한가지는 나도 분명 인정한다.


암튼... 근 15년 동안 체계적으로 길러진 작전장교들이


결국 이명박이 때 다 날라갔단 얘기다.


조영길 - 윤관웅 으로 이어지던 라인도 마찬가지고


국정원 실무 차관들 다 날리고


국방부의 핵심 인력들 다 날리고


이러니 안보 정책이 제대로 되면 신기한 일인거지;;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4. 10. 15. 10:26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1015094313285


몇 년 만에 집중해서 본 대표팀 경기였는지 모르겠다.


지난 파라과이와의 경기는 사실 상대팀의 경기력이 워낙 엉망이어서 실망이었는데


어제 경기는 정말 괜찮았다.


 "우리가 너무 점잖게 플레이를 했다. 수비수들이 일대일 상황에서 바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상대 공격수들을 압박하지 못해 아쉬웠다. 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해 가장 화가 났다. 박주호를 대체할 만한 옵션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경기 후 감독의 인터뷰중 일부 내용인데


100% 동감한다.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의 경우 어제와 같은 수준의 경기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소속팀과 리그의 여건을 보자면 말이다.


간격유지, 지역 방어와 대인 방어.


결국 공간이해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건 뭐 꾸준히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인듯;;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4. 10. 13. 14:28

https://survey.amnesty.org/votingmodule/s180/f/691428/4c7a/


한국어 지원 당연히 되구요


생각을 천천히 해가면서 해도 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4. 9. 17. 12:16

http://sports.news.nate.com/view/20140916n05663?mid=s1001&isq=5887


9월16일자 축구칼럼니스트 김현회씨의 칼럼이다.


우리나라의 조세 구조가 지랄맞다는 건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국고가 비었기 때문에 세금을 더 걷을 필요가 있다'는 말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될 아주 위험한 말이다.


국가의 예산은 '세입'에 맞게 '세출'이 짜여아 하는 것이지, '세출'에 맞게 '세입'을 계획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


국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국정운영의 철학은 '세출'구조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라에 돈이 없는데 어찌할 것인가?'


맞다. 없으면 채워넣어야 한다. 문제는 그 방법이다.


1. 세입 구조의 개선

2. 세율 변경(직접세 or 간접세)

3. 준조세 성격의 수입 관리


가장 필요하지만 가장 저항이 큰 방법은 첫 번째 방법이다. 이 방법을 쓰지 않았다고 해서 정부를 비난할 마음은 없다.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할 테니, 우리나라의 정치 제도 상 쉽게 손 댈 수 없다는건 인정한다.


두번째 방법에서 직접세율을 손댔다면 칭찬해 줬을 것이다. 물론 0.1%의 가능성도 없는 일이겠지만. 그러나 만약 간접세율을 올린다고 했어도 욕은 했겠지만 이해할 만한 방법이라 생각했을 거다.(원세훈이 재판 결과처럼 말이다;)


만약 부가가치세율을 올린다고 정부가 마음을 먹었다고 생각해 보자. 당연히 엄청난 여론의 포화를 맞았을 거다. 하지만 정부가 스스로 그들이 계획한 세출 구조가 건강하고 당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정도 저항은 이겨내고 설득할 만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세번째 방법을 택했다는건 그들 스스로 그정도의 자신감도 없었다는 거다.


여론의 저항은 있겠지만 첫번째와 두번째 방법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왜? 국민 스스로가 이해 당사자라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담배 문제는 흡연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이 칼럼에 나오는 토토의 수익금 문제는 해당 사업의 종사자들 문제라고 생각할 테니까.


조삼모사의 원숭이들이다. 빌어먹을;;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4. 8. 12. 17:49

http://www.youtube.com/watch?v=6FMNFvKEy4c


찰리 채플린의 영화 '위대한 독재자'의 연설장면


오늘 페북을 보다 보니 다시 생각이 난다;


한스짐머의 음악과 참 잘 어울린다.


==========================================================


미안하지만 나는 황제가 되고싶지 않습니다.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다스리거나 정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모든 이들을 돕고 싶습니다.


유태인, 비유대인, 흑인, 백인이던 간에 


모든 인류가 그렇듯, 우리 모두는 서로 돕기를 원합니다.


남의 불행을 딛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이 행복한 가운데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남을 미워하거나, 경멸하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모두를 위한 자리가 있고 풍요로운 대지는 모두를 위한 양식을 줍니다.


인생은 자유롭고 아름다울 수 있는데도 우리는 그 방법을 잃고 말았습니다.


탐욕이 인간의 영혼을 중독시키고 


세계를 증오의 장벽으로 가로막았는가 하면


우리에게 불행과 죽음을 가져왔습니다.


빠른 발전을 이룩했지만 우리 자신은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기계는 우리에게 결핍을 가져다 준 것입니다.


지식은 우리를 냉정하고 냉소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너무 많이 하면서도 느끼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기계보다는 인간성이 더욱 필요하고 지식보다는 친절과 관용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비참해지고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비행기와 라디오방송은 우리를 더욱 가깝게 연결 시켰습니다.


이러한 발명의 진짜 의도는 인간의 선함에 전 지구적 형제애와 우리 모두의 화합을 호소하기 위함입니다.


지금도 내 목소리가 세계 방방곡곡에 퍼져나가 


인간을 고문하고 죄없는 사람들은 가두는 제도에 희생된 수백만의 절망하고 있는 남녀노소에게 까지 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절망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겪는 불행은 탐욕에서, 인류의 발전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조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증오는 지나가고 독재자들은 사라질 것이며 그들이 인류로 부터 앗아간 힘은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인간이 그것을 위해 죽는 한 자유는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입니다.


군인들이여, 그대들을 경멸하고 노예들 처럼 다루며 


당신들의 행동과 사고와 감정 당신들의 삶까지 통제할 뿐 아니라 당신들을 짐승처럼 다루고 조련하여 총알받이로 만들고 있는 이 잔인무도한 자들에게 굴복하지 마시오


이런 비 인간적인 자들에게 


기계의 지성과 마음을 가진, 기계나 다름없는 자들에게 굴복하지 마시오


당신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당신들은 가축도 아닙니다.


당신들은 인간입니다.


당신들의 마음속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 숨쉬고 있습니다.


증오하지 마십시오. 비인간적인 자들만이 증오합니다.


군인들이여, 노예제도를 위해 싸우지말고 자유를 위해 투쟁하십시오.


누가복음 17장에서 "주의 나라는 인간들 사이에 있다"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 한 무리가 아니라 인간 전체에 바로 당신들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기계를 창조할 능력을 지닌 당신들은 행복을 창조할 수 있는 힘도 지닌 것입니다.


삶을 자유롭고 아름답게 멋진 모험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지닌 것입니다.


그러니,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그 힘을 사용하여 화합을 이룩합시다.


새로운 세계를 위해 투쟁합시다. 


모든 이에게는 일할 기회를, 젊은이에게는 미래를, 노인들에게는 안정을 제공할 훌륭한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싸웁시다.


짐승같은 무리들도 이것을 약속하며 권력을 키웠지만 


그들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절대 지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면서 민중은 노예로 전락시켰습니다. 


이제 그들이 했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싸웁시다.


세계를 해방시키고 나라간의 경계를 없애며 탐욕과 증오와 배척을 없애도록 함께 투쟁합시다.


이성이 다스리는 세계, 과학의 발전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세계를 만들도록 함께 투쟁합시다.


군인들이며,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칩시다.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4. 8. 5. 16:37

지금으로부터 241년전인 1763년 영조와 왕세손(훗날 정조)간의 대화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 당상을 인견하고 윤음(綸音)을 써서 조급하다는 것으로 뭇 신하들을 계칙하도록 명하였다. 이때 왕세손(王世孫)이 시좌(侍坐)하고 있었는데, 임금이 하문하기를,

한(漢)나라 소제(昭帝)는 어떠한 군주인가?”
하니, 대답하기를,
“현명한 군주입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어떻게 그가 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어떻게 그의 거짓을 분변하였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상관걸이 글을 올린 사람을 체포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알았으니, 이것이 현명한 것이 됩니다.”
하자, 임금이 기뻐하면서 말하기를,
“이것이 한나라 소제를 따라가기가 어려운 이유인 것이다.”
하였다. 임금이 또 말하기를,
“대정(大政)을 장차 행해야 하는데, 너는 균일하게 기용하고 싶은가, 치우치게 기용하고 싶은가?”
하니, 대답하기를,
“의당 균일하게 기용하고 싶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현명함과 무능함을 모르는데 어떻게 균일하게 기용할 수 있겠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현인(賢人)을 얻어서 전직(銓職)을 맡기면 현인을 모두 거용할 수 있는 것이므로 사람을 균일하게 기용할 수 있습니다.”
하자, 임금이 말하기를,
“이것이 요점이 되는 방법이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네가 만일 굶주리는 사람을 보았다면 옥식(玉食)을 먹기가 편안하겠는가, 편안치 못하겠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비록 나의 밥을 덜어서 주더라도 준 뒤에야 먹겠습니다.”
하자, 임금이 말하기를,
“나의 백성은 모두 조종(祖宗) 때의 적자(赤字)인 것이다. 뒷날 밥을 덜어주겠다는 마음을 잊지 말고 확충시켜 나가도록 하라.”
하고, 이어서 여러 신하들에게 하유하기를,
“경 등은 힘써 보좌하라. 사신(史臣)은 이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라.”
하였다. 영의정 신만(申晩)이 아뢰기를,
경자년15636) 이전에 절사(節使)가 연경(燕京)에 갈 적에는 당상관(堂上官)·당하관(堂下官)의 역관(譯官)이 모두 합쳐 20원(員)이었는데 그뒤 청학(淸學)과 몽학(蒙學)을 하는 사람 가운데 총민(聰敏)한 사람 및 삼등(三等)으로 급제한 사람을 특별히 선발하여 원수(元數) 이외에 5, 6원(員)을 더 내었습니다. 이제 《통문관지(通文館志)》에 기재된 대로 시행한다면 제반 명색(名色)을 절로 감손하여야 하는데 천문학(天文學)에 이르러서도 《통문관지》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피중(彼中)의 역법(曆法)이 자주자주 바뀌는데 이제 감손하여 파기시킨다면 새로 고쳐진 역법을 장차 얻어올 길이 없게 됩니다. 화원(畵員)과 함께 1년을 사이하여 차송하는 것이 마땅할 것 같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3년에 한번씩 보내라.”
하였다.


241년전의 조선인들이 부러운 마음이 든다 ㅋㅋ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4. 7. 31. 10:00

정치인 안철수의 몰락을 보면 참 마음이 짠하다.


이 나라 국민들은 선하지 않고 정의롭지도 않다. 한마디로 못됐다.


하지만 선하고 정의롭게 '보이고' 싶어하는 욕망은 그 어느  나라 국민들 보다도 크다. 미국인들 보다도 큰거같다.


개인적으로야 이 의식을 먼저 뜯어 고쳐야 된다고 말하곤 하지만


'공당'의 '정치인'으로 성공을 하려면 이걸 이용할 줄도 알아야 되는데


그게 싫다면 내가 존경하는 심상정의원이나 노회찬씨처럼 정치해야 하는거고


암튼 정치인으로의 첫발은 실망과 짜증만 남긴건 사실이고


다음 행보가 궁금하네


문국현씨처럼 퇴장하지는 않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아... 퇴장당하지는 않기를...

Posted by 시간도깨비
2014. 7. 29. 10:59

http://media.daum.net/series/112360/newsview?seriesId=112360&newsId=2014072402390727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네


아니 친일파 후손들이 대통령도 하고 여당대표까지 하는 이 나라에서


뭐? 뭐가 어째?


뭔 개소리 들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이걸 어찌 받아들여야 되나 그래


저번 공연 표 못구해서 못본게 더 안타까워지네


망할 젠장 


별의별게 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