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30. 11:29

벨기에전 리뷰까지는 쓰려고 했었는데 딱히 요점 짚을만한게 안보인다.


그래서 패스하기로 했다.


통계치를 살펴봐도 특이점은 안보이고.


그냥 뭐 김신욱, 김승규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고, 그동안의 선수 기용이 삽질이라는거... 경기때 보인 그대로 통계치로도 보여지더군요.


그래서 간단평가로 대신하고, 몇일 자료 다시 살펴보고 이슈될만한 점을 집중분석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표팀 선수들을 비난할 생각 전혀 없다. (박모 선수 제외하고 ㅋㅋ)


한가지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건


이번 대표팀의 결과를 보고 실망한 이들은 '축구'팬이 아니라 '대표팀'을 응원하는 이들이라는 거다.


적어도 축구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들은 이번 대표팀 준비 과정을 보며 일찌감치 기대를 접었을 거다.


결과를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지만 결국 대다수 비판하는 이들이 지적하는건 또다시 '투혼'이다. 대표선수로서 자존감도 없고 투지도 부족하다는 거다.


언제까지 투지, 투혼, 자부심, 애국심 이딴거에 기대야 하나?


우리나라는 기술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저런게 필요하다고? 누가 그러던가 기술적으로 부족하다고?


여러 분야의 과학적인 관리로 선수들의 기량은 점점 더 상향평준화 되가고 있는게 현실이며, 오늘날의 축구선수들은 '준비된'대로 뛸 수 밖에 없다.


그 '준비'는 전적으로 스탭의 몫이다.


월드컵 레벨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부족함을 말하는건 넌센스다.  선수 기량의 차이가 없다는게 아니다.  다만 '준비된' 축구를 할 실력은 충분하다는 거다.


상대팀과 전력으로 맞부디쳐 패배한다면 박수를 치고 격려를 하면 했지 욕할 팬은 아무도 없다.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무참히 깨지니 욕을 하는 거지.


선수들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깨진게 아니라 스탭들이 제대로 준비시키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는거고.


우리나라의 스포츠 의학은 어차피 후진국 수준이다. 이건 단기간에 고쳐질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전력분석 시스템은 다르다. 이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 최소한의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는 거지;;  대표팀의 전력분석 능력이 국내 클럽 수준보다도 못하다면 말 다한거 아닌가?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