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8. 16:25
5월 28일자 시사인의 기사.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57
전적으로 공감한다.
세월호 사태를 보며 마치 몰랐다는 듯이, 우리 사회가 이 지경이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듯이 반응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나는 무서웠다.
정말 몰랐단 말인가? 이 사회가 이 지경에 처해있었다는걸 정말 몰랐다고?
웃기는 소리다. 개소리다.
교회에 보면 이런 현수막이 많이 걸려있더라. "미안하다 아이들아. 우리를 용서해다오. 블라블라."
정말 미안하긴 한건가? 그럼 처절하게 미안해하고 반성을 해야지, 용서를 왜 비나?
뼈에 새겨지도록 반성하고 고쳐나갈 각오를 하는게 기성세대의 몫이지 용서를 하고 말고는 그 뒤의 일이다.
언제나 내가 이런 소리를 하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왜 그리 부정적으로 보냐고. 그래서 뭐가 나아지냐고.
왜 부정적으로 보냐고? 천만에, 부정적인 시각이라는 그 시선 자체가 잘못 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지가 있지 않고서는 고쳐나갈 수 없다.
이 사회가 어떤 지경인지, 우리가 얼마나 비겁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 사회가 얼마나 타인에게 무신경하고 무책임한 사회인지, 이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이 사회 성원 하나하나가 스스로 처절하게 깨닫기 전에는 절대 못고친다. 안고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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