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5. 13:25

80. 어어부 프로젝트 손익분기점 (1997/동아기획) [어어부(v, har), 장영규(v, b), 원일(북, 장고, 꽹가리)] 


'어어부'에서 이제는 '저자'로 이름을 바꾼 백현진이 이끄는 어어부 밴드(2집을 내면서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로 바뀌었다)의 노래를 듣고 혹자는 대번에 혀를 찬다. 이것도 노래라고 하는 거냐며. 1996년 발표된 이 앨범은 연주와 보컬 모든 부분에서 그 해 최고의 충격 앨범이었다. 그 충격을 감지한 사람은 비록 몇 되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나쁜영화>에 삽입되었던 <아름다운 세상에-어느 가족 줄거리>는 분명 영화보다 훌륭했다. 4곡만 수록된 미니 앨범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약간 산만하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지만 다행히도 앨범애서의 새로운 시도들이 단지 즉흥적인 발상이라든가 치기 어린 일회적인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느낌은 없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이미지 만들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원일의 영향이겠지만 국악적인 요소들도 겉돌지 않게 소화되고, 실험적인 사운드들이 어느 정도 정제되어 음악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양손을 들어주고 싶다. 과연 어어부 PS가 이 음반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을지는 문제삼고 싶지 않다. 얼마 전 또 다른 충격을 담은 2집을 냈으니 말이다. 그러나 SBS와 PBS에서는 18곡 모두 염세와 허무를 이유로 방송금지판정을 내렸다. (한유선) 


윗 글과는 제가 받은 느낌은 약간 다른데요


오늘 링크할 담요세상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세련되고 정갈한 음악입니다.

가사도 상당히 재미가 있습니다. 찾아서 함께 들어보시길 권해요 ㅎㅎ.


첫번째 트랙 '담요세상'이구요, 유투브에서 못찾아 직접 제작해 올렸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yY8McHbKrA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