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4. 10:50

11. 작은거인 2집 (1981/오아시스) [김수철(v,g, g, b, key)]

 

단연 최초의 하드 록 명반이다. 초기 대학가요제 출신의 밴드로서는 활주로, 마그마와 함께 가장 뛰어난 재능을 과시했던 그는 1979년 <일곱색깔 무지개>, <내일>, <세월> 등이 담긴 데뷔 음반을 발표했고, 1집의 밴드 체제에서 원 맨 밴드 형식으로 변화하여 이 역사적인 음반을 녹음했다. 그는 신중현 이후의 기타 히어로였고, 대중앞에서는 엔터네이너를 자처했다. 하지만 당시 대중음악계의 판도와 전체적인 수준으로 볼 때 그는 너무 앞선 뮤지션이었고, 그래서 이 음반은 실험적인 앨범으로까지 비추어졌다. 이는 작은거인 1집 수준의 연주와 녹음이 주류였던 당시 우리 음악계의 역량과 90년대에 내놓았어도 전혀 부끄럽지 않았을 훌륭한 완성도를 가진 이 음반 사이에 존재하는 상당한 간극이 만들어낸 현실이었다. 여기에는 후반부를 블루지한 패턴으로 선회하는 하드 록 <새야>, 진정한 실험지향적 연주곡 <어둠 속에서>, 호쾌한 기타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는 <알면서도>, 1집에 비해 그의 음악적인 역량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리메이크곡 <일곱색깔 무지개> 등 빛나는 트랙들이 실렸다. 이후에도 이런 질감으로 연주하는 뮤지션은 이 당시의 김수철 밖에는 없었다. (박준흠)

 

개인적으로 국내 밴드중 최고로 꼽는 밴드의 최고의 앨범입니다.

 

김수철의 작곡능력, 세션들의 연주 능력, 곡의 편곡 완성도 등등 어느 하나 빠질게 없는 앨범입니다.

윗글의 설명처럼 김수철 그는 너무 시대를 앞선 음악가였던것 같습니다.  양악과 국악을 넘나드는 곡의 구성, 장르를 특정짓지 않는 작곡법, 그 스스로도 뛰어난 연주실력 등등... 어찌 생각하면 평범할 수가 없는 음악가였기도 하구요.

 

김수철씨가 발매한 앨범중 저에게 최고를 꼽으라면 '팔만대장경'앨범이겠고,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음악들은 이 앨범에 실리지 않은 곡들이겠지만, 앨범 전체의 완성도를 본다면 단연 최고인 앨범입니다.

 

다만 한가지 불만이라면, 레이블의 문제인지 녹음 시설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이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뭐 취향의 문제이겠지만요. 서라벌레코드에서 발매됐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기는 합니다 ㅋㅋ

 

오늘의 추천곡은 첫번째 트랙인 '별리'
http://www.youtube.com/watch?v=BR2cNG9vYEM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