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3. 10:47

10. 한대수 멀고 먼-길 (1974/신세계레코드)

 

김민기가 한국 모던 포크의 신화라면 한대수는 개척자였다. 1968년 귀국하여 국내 음악활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이 음반에는 그의 초기 대표곡들이 실려있다. <물 좀 주소!>에서 "물 좀 주소/물은 사랑이요", <바람과 나>에서 "야! 자유의 바람/저 언덕 위로 물결같이 춤추는 임", <행복의 나라>에서 "창문을 열어라/춤추는 산들바람을 한 번 더 느껴보자"를 외쳤던 그는 자유와 이상을 꿈꾸는 몽상가였다.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밥 딜런 정도의 위상을 획득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 땅에서 그는 날개 꺾인 한 마리 날짐승이었다. 무한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당시 단연 빛나는 존재였지만 활동의 제한을 받는 뮤지션 이었고, 어처구니없게도 이 데뷔 음반은 금지음반이 되었다. 정성조 쿼텟이 세션으로 참여하여 <바람과 나> 같은 곡에서는 당시 흔히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의 세션을 들려주고 있고, 나중에 해금되어 정식으로 재발매된 음반에는 <하루 아침>의 오리지널 버전이 실려 있다. (박준흠)

 

한대수씨의 노래를 들으면 조니 캐쉬가 떠오른다면 다소 오버일까요? ㅎㅎ
장르도 다르고, 보컬톤도 완전 다르지만 왠지 전 그렇습니다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여섯번째 트랙인 '행복의 나라'인데요, 오늘은 왠지 첫번째 트랙인 '물 좀 주소'가 땡기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diyZpivceAg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