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5. 13:39

사건의 전개, 개요 논쟁거리들은 모두 생략하겠습니다.


이미 지나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에서 쏟아져나오고 있으니까요.  그중 어떤 내용이 진실에 가깝고 어떤 내용이 가십에 가까운지도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이 문제는 그런 팩트와는 관계가 없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비서실장의 임명당시(이름조처 거론하기가 싫습니다 저는) 많은 식자들은 이런 사태를 예상했습니다.  정치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석기의원이 운동권중에서도 그쪽 계통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문제는 수구세력과 수구언론이 제일 잘하고 많이 하는 '놀이'인 '프레임'짜기-판짜기-에 불과합니다.


이 사건에 대해 보수세력은 물론이고 진보세력 내에서도 말들이 많습니다.

어떤이들은 '어차피 한번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일이었다'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과거 70년대와 80년대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을 전개하던 그 연대방법이 현시대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있고, 사람과 조직 모두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조중동 짜라시들로 부터 어이없는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입니다.


사견으로는 시점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 문제는 언제 어느시점에 어떤 방법으로 정리를 하든 진보세력 내부에 상처없이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즉, 저들이 이 사건을 국면전환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 하더라도 그 점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말이 오가는 것 자체가 이미 저들이 짜놓은 판 위에서 벌이지는 일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주당을 비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그 의견에는 동조하지 않습니다. -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노무현대통령님이고 현직 의원으로는 문재인의원을 좋아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현재의 민주당은 사실상 손발이 잘린 상태와 같습니다. 저들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이상 사실상 게임은 끝난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비판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한 우리 국민들(인정하기 슬프지만)에게 있어 공공언론은 의제설정(Agenda setting)에 절대적입니다.  민주당이 항상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들이 짠 판 위에서 놀아야 하다 보니 언제나 두수 세수 뒤쳐져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공당입니다. 공당으로서의 의의를 저버리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적습니다.


문제는 동력입니다. 과거(4.19 6.10)와는 다릅니다. 저들의 지배 방식은 더욱 교묘해졌고, 덕분에 우리 사회는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잃을게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글을 끝맺지를 못하겠네요...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