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0. 11:09

15. 김광석 다시 부르기 2 (1995/킹레코드)

이만큼 명쾌한 한국적 어법의 포크 록 세션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4집 이후 완벽한 아티스트로 성장한 김광석은 자기성찰적인 고감도의 노래들을 4집에서 보여주었고, 여기에 90년대의 독보적인 음악감독인 조동익의 편곡과 그의 밴드가 펼친 소박한 세션이 보태지면서 감동적인 앨범 하나가 탄생되었다. 90년대 모던 포크의 적자로서 '한국 모던 포크 베스트 모음집'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이 음반으로 완벽한 결실을 보았고, 여기에는 한대수의 <바람과 나>, 이정선의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양병집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김의철의 <불행아>, 김창기의 <변해가네>, 유준열의 <새장 속의 친구>, 한동헌의 <나의 노래>, 자신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이 실렸다. 특히 동물원의 <새장 속의 친구>와 자신의 4집에 수록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은 편곡자의 역량에 따라 얼마나 노래가 다르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준 조동익 편곡의 승리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모던 포크의 진품이며, 두고 두고 들어도 질리지 않을 이 음반은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가치를 갖고 있다. '명반'은 명예의 전당에 보관된 먼지 쌓은 음반이 아니라 가까이 두고 듣는 음반을 지칭한다. (박준흠)

 

어제와 오늘은 요절한 천재들의 앨범이네요.

 

김광석씨를 위키 식으로 분류한다면 musician, sing, songwriter 아마 이렇게 나오겠죠.

이 중에서도 저는 그 목소리가 정말 좋습니다. 이 앨범은 김광석씨의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앨범의 구성 자체가 일종의 베스트앨범이니 수록 곡의 뛰어남은 다시 얘기할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오늘의 추천곡은 첫번째 트랙인 '바람과 나'
http://www.youtube.com/watch?v=N3a62t4-rVk&list=PL1CDC8447A0AC53E2&index=9

 

오늘 링크곡은 음질이나 화질이 모두 좋지 않지만... 그의 그시절 얼굴을 볼 수 있는 영상이기에 이것으로 정했습니다.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