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2. 11:01

17. 듀스 Force DEUX (1995/월드뮤직) [이현도(v, all inst, prog), 김성재(v)]

댄스 그룹 듀스가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게 되는 앨범이자 국내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힙합 음악을 제대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앨범 에서 비로서 작사가로서의 이현도는 제대로 된 자기 목소리를 내게 되며, 독특한 그만의 리듬편곡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아류라는 편견을 일순간에 지우게 만든다. <굴레를 벗어나>, <이젠 웃으면서 일어나>에서 그들은 이제 그들만의 작곡/편곡 스타일을 확립하면서 비로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한국어 랩의 창작에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뛰어난 각운은 작사가로서의 이현도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보코더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와 편곡 스타일을 적극 활용한 앨범의 수록곡들은 그의 음악적인 성숙과 자신감을 대변한다. 무엇보다 이 앨범이 중요한 것은 하나의 유행으로만 받아 들여지던 힙합을 음악적이고 문화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도전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과 그것이 주류의 두 댄스 듀오인 이현도와 김성재의 손으로 만들어짐으로 인해 힙합 문화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굴레를 벗어나>의 그루브와 <사랑하는 이에게>의 서정성을 고루 갖춘 이현도의 음악적 감각은 발군이다. (김영대)


학창시절 이들의 인기는 'Top of the Top'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들의 "앨범"을 제대로 들은건 요 며칠간이 전부입니다.
그러면서 새삼스레 느낌니다. "아... 역시 음식은 먹어봐야 알고, 음악은 들어봐야 아는 거구나..."라는 것을요

 

음악 좀 듣는다는 친구들 중에서도 이들의 노래를 높게 평가하는 이들은 대부분 "여자"애들이었습니다. 그 당시요;;  남자 친구들 중에서도 물론 듀스에 빠져있는 애들이 있긴 했는데, 제 주위에는 보통 그들의 노래보다는 춤에 관심을 두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구요. 아마도 그래서였을 겁니다. 제가 이들의 음악을 크게 신경쓰지 않은 이유가. - 물론 노래 실력이 변변치(?) 않아서 였기도 하지만...-

 

제대로 들어본 느낌은 놀라움입니다. 보컬 실력만 빼고 본다면 곡의 완성도와 꽉 찬 구성이 대단한 앨범입니다.

 

오늘의 추천곡은 네번째 트랙인 '상처'
http://www.youtube.com/watch?v=kQjmboNCxLA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