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2. 10:32

23. 신촌블루스 1집 (1988/지구레코드)

밴드라는 개념보다는 일군의 블루스를 좋아했던 뮤지션들의 연합체, 동호회 성격으로 시작했던 신촌블루스는 1986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래 대중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드디어 이 데뷔 음반을 발표한다. 한영애의 카리스마가 빛나는 <그대 없는 거리>로 시작하며 역시 그녀의 <바람인가>로 끝나는 이 앨범은 이정선과 엄인호가 사운드의 양대축을 형성한 그들 둘의 절충적인 성격의 음반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라이브에서 보여준 강렬한 맛은 없고, 너무 정제된 연주음반이라는 느낌을 받게 한다. 정통 블루스를 하려 했던 이정선의 , <바닷가에 선들>과 가요에 블루스를 접목하려 했던 엄인호의 <그대 없는 거리>, <아쉬움>을 비교해서 들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박인수가 다시 부른 신중현의 <봄비>도 멋있는 곡이다. 이 음반으로부터 한국에서 블루스의 대중화(?)는 실현되었고, 중견 뮤지션이 고사당하는 이 땅에서 예외적인 경우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것은 80년대 현실에서나 가능한 얘기인가? (박준흠)

 

정말 멋있는 앨범입니다. 음악성과 대중성이 한번에 만족되는 앨범이예요.

 

첫 트랙인 한영애씨가 부른 '그대 없는 거리'를 시작으로, 엄인호씨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오늘 같은 밤'은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가 아닌 재즈풍의 연주로 시작됩니다. 박인수씨의 목소리도 세번째트랙 '나그네의 옛이야기'와 여섯번째 트랙'봄비'에서 들을 수 있구요, 네번째 트랙인 '한반중에'에서는 보컬 파트가 끝나고 맛갈스런 기타 연주가 2분가량 이어지기도 합니다.

 

평범하지 않은 구성으로 귀를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음악을 만들었으니, 정말 대단한 앨범입니다.

 

오늘의 추천곡은 첫번째 트랙인 '그대 없는 거리'

http://www.youtube.com/watch?v=U0qxKvhpW5A&playnext=1&list=PLD5612AB4D0AE2E13&feature=results_main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