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5. 10:34

3. 어떤날 1960~1965 (1986/서울음반) [조동익(b, key, pcc, v), 이병우(g, pcc, v)] 

어떤날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전대미문의 듀오였다. 소박한 감수성으로 록과 포크 그리고 퓨전 재즈를 지향했던 그들은 번뜩이는 자신들의 천재적 재능을 과시하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데뷔 음반을 완성했다. 음악적 출발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조동익의 형이자 70년대 모던 포크의 독자적인 지류였던 조동진과 80년대 전문 세션을 개척한 포크 록 그룹 따로 또 같이의 영향이 느껴지기도 하지만(2집에서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팻 메시니의 영향이 드러난다), 같은 해에 실질적인 데뷔 음반을 발표한 시인과 촌장과 같이 완벽한 자신들의 스타일을 형성한 뮤지션들이다. 데뷔 전해인 1985년에 진정한 의미의 신인발굴 컴필레이션 음반인 <우리노래 전시회1>에 <너무 아쉬워하지 마>를, 들국화 데뷔 음반에 이병우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을 수록함으로써 대중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 그들은 80년대 중반 한국 대중음악의 르네상스기를 연 일군의 뮤지션들(따로 또 같이, 들국화, 시인과 촌장 등) 중에서 막내격 이었다. 비록 80년대에 노래했던 그들이지만 통시적인 감성으로 어느 시대의 여린 젊은 가슴일지라도 울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어떤날의 노래들은 부드러우면서도 전율적이다. 그리고 그 노래들은 바로 <하늘>, <그 날> 등이다. (박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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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을 얘기하자면.... 시대를 너무 앞서간 그룹이랄까... 뭐 우스갯소리로 하자면 그런 그룹입니다. ㅎㅎ

녹음 상태도 요즘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은 앨점이구요.

앨범 전체가 죄다 명곡입니다, 아니 이들이 발표한 곡 전체를 모두 그렇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10위 이내에 한 음악가(그룹)이 두장이 뽑힌 것도 이들이 유일하구요.

이들이 한참 활동할때는 국민학교 다닐적인지라 라디오에서도 들었던 기억이 없는걸 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좋은 음악을 우연히 알게 되는 일은 참 어려운일 같습니다 ㅎㅎ

 

http://www.youtube.com/watch?v=TkGcGj2HZug&list=PL5A5140E55C48E42E 


오늘의 추천곡은 첫번째 트랙인 '하늘'

 


Posted by 시간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