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5. 10:02

평소 TV를 보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드라마를 챙겨보는 일은 더더욱 없는 편이다.  어제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리모콘을 만지작 거리는데 신하균과 이민정이 나오는 드라마가 있어서 잠깐 보고있었다. 그 전날 신하균의 '도망자'를 꽤 재미있게 본 터이기도 했고...

 

정치소재의 드라마였는데... 중간에 이민정과 신하균이 나누는 대사가...

 

이민정이 얘기한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사망율 1위가 뭔지 아세요?"

신하균이 말한다. "알아. 40~50대는 2위가 자살이라는것도. 내가 원래 숫자에 좀 강해."

이민정이 대답한다. "숫자가 아니예요. 하나하나가 사람 목숨이라구요..."

어느 시점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또 이민정이 말한다. "이게 나라예요?"

 

그래...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이게 나라인가??

 

실정은 이러한데, 언론은 정부는 말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일류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조금만 참고 견디고 열심히 일하면 다 잘먹고 잘살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리스가 경제 위기로 한달 자살자가 53명이라고 해외 토픽에 소개된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40명이 넘는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국가의 3요소는 주권, 국토, 국민이라는데...

 

국민의 현실은 이렇고, 헌법상에는 한반도 전역이 국토로 정의되어 있건만 이 정부는 저 나머지 반쪽 땅에는 관심이 안보인다. 주권? 전시상황에는 우리나라 지휘관의 의지대로 총 한발 못쏘는 나라에 무슨 주권이 있지?

 

젠장..... 이게 나라인가?

Posted by 시간도깨비